"최근 경제상황이 국제유가 폭등과 물가불안 등으로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긴축경영을 통해 위기의식을 재무장해야 한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에서 "현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국면"이라며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긴축경영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고유가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에너지기업인 SK에너지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 임직원의 솔선수범을 주문했다.

실내 적정온도 유지,절수,점심시간 컴퓨터 끄기 등 구체적인 실행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직장내 과도한 회식문화에도 일침을 가했다.

신 부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녁식사 이후에도 길게 이어지는 술자리 등 무리한 음주문화는 현실과 맞지 않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직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회식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석유제품이 조선에 이어 국내 2위 수출품목인데,고유가로 정유기업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을 수출한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0대 수출품목'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39억달러를 기록,자동차 반도체를 제치고 조선(49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