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대형 워터파크가 바캉스 목적지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사실 비용부담 없이 바캉스 기분을 내는데 워터파크 만한 곳도 없다.워터파크에선 파도가 넘실대는 실제 해변 같은 분위기에 스릴 넘치는 물놀이 기구와 흥겨운 이벤트까지 한목에 깔끔히 즐길 수 있어서다.워터파크들도 더 크고,더 자극적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실속파 바캉스족들을 유혹하고 있다.신설 워터파크도 많이 생겨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워터파크의 최강자, 캐리비안베이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구태여 해외로 나갈 이유가 없다.국내 물놀이 공원의 대명사인 캐리비안베이가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캐리비안베이를 대표하는 것은 파도풀.폭 120m,길이 140m의 대형 파도풀은 최고 2.4m 높이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수평형,다이아몬드형,대각선형 파도 등 파도의 종류도 다양하다.실내외로 연결된 550m 길이의 유수풀도 즐겁다.2t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어드벤처풀과 간담이 서늘해지는 22m 높이에서 낙하하는 워터 봅슬레이도 더위를 날려준다.서핑라이드는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 보다 더 짜릿하다.물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바데풀과 스파시설 또한 수준급이다.

캐리비안베이 내의 또다른 워터파크 ‘와일드 리버’는 가족끼기,연인끼리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와일드 리버 하나의 규모가 웬만한 워터파크를 능가한다.한 출발점에서 갈라지는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가 신난다.4인용 튜브를 타고 5층 빌딩과 맞먹는 19m 높이에서 곤두박질 친다.내린천 등지의 난코스에서 하는 래프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와일드 블라스터는 1092m의 국내 최장 워터슬라이드다.수로를 따라 하강하기만 하는 튜브 슬라이드가 아니라 고압으로 분사되는 물의 힘에 의해 상승하기도 하는 마스터 블라스터를 합친 형태다.이용객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수로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는 ‘DIY형’ 워터 슬라이드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코스 선택에 따라 최대 20분까지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와일드 리버 지역에 77개의 빌리지를 새로 만들어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한번에 1000여 명이 식사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산 후앙’에서는 입맛을 살려주는 메뉴를 맛깔스럽게 차린다.옷을 보관하는 락커도 1만8000개로 확충했다.좀 늦었다고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일은 없겠다.(031)320-5000

■파도가 세졌다, 오션월드


오션월드는 캐리비안베이에 뒤지지 않는 워터파크다.호수를 중심으로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캐리비안베이 보다 훨씬 더 크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야외 파도풀인 서핑 마운트의 파도가 달라졌다.파도 높이를 최고 2.4m로 강하게 만들어 보다 짜릿한 파도타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2.4m 높이의 파도는 매 휴식 시간 전 10분간 몰아친다.파도풀은 수문에서 파도가 미치는 지점까지의 길이가 110m,파도치는 둘레의 길이가 120m로 동해의 너른 해변을 연상시킨다.

익스트림 리버도 인기만점이다.익스트림 리버는 폭 5m,길이 211m의 원형 유수풀 구조로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수로 초입의 저수조에 가둬둔 물을 한꺼번에 풀어 강력한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낸다.튜브를 탄 사람들로 비좁은 수로를 타고 넘을 듯한 파도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수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거친 파도가 대여섯번 휘몰아치기 때문에 한바퀴 돌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다.

패밀리 래프팅 슬라이드도 스릴감 넘친다.가족용 슬라이드로 3∼4명이 하나의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9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106m 길이의 슬라이드를 질주한다.한바퀴 휘돌아 내리꽂힐 때는 머릿속이 백짓장이 될 정도다.패밀리 래프팅 슬라이드 옆의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도 짜릿하다.코스 두 개가 나란히 있다.9m 높이에서 100m 길이의 슬라이드를 45도 각도로 내리닫는다.잠깐 동안 고공낙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1588-4888

■웨이브 리버가 자랑, 블루 캐니언

블루 캐니언은 휘닉스파크 안의 신설 워터파크다.동시에 1만명이 놀 수 있는 규모다.실내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웨이브 리버가 자랑이다.튜브를 타고 즐기는 폭 5m,길이 210m의 풀 시설로 세 곳에 설치한 조파장치에서 다양하고 규칙적인 파도를 만들어 낸다.

업 힐 슬라이드는 건물 5층 높이인 16.5m 높이에서 내리꽂히는 1,2인용 슬라이드.140m의 굴곡이 많은 슬라이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건물 4층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피드 슬라이드와 상대방과의 먼저 내려오기 경주를 통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레이스 슬라이드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4인용 튜브를 타고 즐기는 패밀리 슬라이드는 폭 4.1m,길이 176m로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실내 파도풀은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폭 8m,길이 25m로 실제와 유사한 7∼8 종류의 파도를 만들어 바다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파도높이는 최대 1.2m.파도풀 옆에는 아이들을 위한 개구리풀과 어린이풀이 있다.개구리풀에는 개구리 슬라이더가 있고 어린이풀에서는 쏟아지는 물세례를 즐기며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실내외를 오가는 폭 3m,길이 125m의 유수풀에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실내외 각 3개소의 아이템탕은 기능별 천연 입욕제를 풀어 온천을 즐기는 느낌을 준다.1577-0069

■아산의 새강자, 파라다이스 도고

파라다이스도고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충남 아산에 새로 만든 물놀이 공간이다.최대 5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지하 300m에서 뽑아올린 섭씨 35도의 약 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공급한다는 게 자랑이다.중국 리산의 화칭온천,일본의 벳푸온천,인도의 라자그라하온천과 함께 동양 4대 유황온천으로 꼽히는 수질이라고 한다.

대표시설은 바데풀이다.다양한 압력의 물줄기와 공기방울을 내뿜는 제트 수류를 이용해 신체 각 부분을 자극,온몸 구석구석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하반신은 바닥과 벤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플로팅,벤치제트,하이드로제트,드림배스 등으로,상반신은 넥샤워,바셔월 등 기호에 따라 전신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커플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히노끼탕이 있는 노천탕이 좋다.삼림욕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온천대욕장에도 이벤트탕을 준비하고 있다.자수정사우나와 청옥사우나 시설도 좋다.실내외로 연결된 길이 150m 길이의 유수풀도 있다.분수대와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이 갖춰진 키즈파크도 실외시설의 하나.유수풀 내에 연인탕이 따로 마련돼 있다.천연허브탕,제철 과일탕,꽃탕,한방탕 등의 이벤트탕에서도 도고온천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참숯으로 불을 때는 불한증막은 어른들이 좋아한다.터키 캉칼온천의 가라루파종 1만5000여 마리를 풀어놓은 닥터피시존도 눈길을 끈다.(041)537-7100

■동해안에선 내가 왕, 설악 워터피아

설악워터피아는 설악산 풍경도 즐길 수 있는 동해안 지역 최고의 온천 물놀이 시설이다.한화리조트 설악콘도에 있다.지하 680m 지점에서 용출되는 섭씨 49도 천연 온천수를 쓴다.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뉜다.스파동에는 온천사우나,물놀이시설,옥외레저스파 등이 있다.온천사우나는 야외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탕으로 구성되어 있다.실내 파도풀 샤크블루와 100m,70m 길이의 슬라이더,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액션스파 등 다양한 테마 시설들이 있다.옥외레저스파 시설인 스파벨리에는 용두탕,동굴사우나,맥반석 찜질방을 비롯 에어스파,웰빙스파,커플스파 등의 스파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온천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쿠아동은 복합형 물놀이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각종 물마사지 설비를 두어 건강과 휴식기능을 강조한 대형 아쿠아돔과 물의 흐름에 따라 온몸을 맡겨 온천을 즐기는 230m 길이의 유수 스파풀 레인보우스트림,동시에 6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장 50m,폭 45m 규모의 옥외 파도풀인 샤크웨이브 그리고 5개의 독립공간으로 구성돼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가 있다.레저도우미인 PO가 진행하는 아쿠아로빅과 신나는 아쿠아게임도 즐길 수 있다.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8월 말까지 매일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033)635-7711

■웰빙 온천물놀이 천국, 덕산 스파캐슬

덕산 스파캐슬은 섭씨 49도의 게르마늄 온천수를 공급한다는 점이 자랑이다.스파존 ‘천천향’이 중심을 잡고 있다.173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인 마스터블라스터와 계곡의 급류를 즐길 수 있는 파도풀 토렌트리버가 돋보인다.18일부터 8월2일까지 예산사과와인탕을 매일 운영한다.토요일에는 예산사과 및 사과와인 시음회도 연다.터키산 가라루파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 있는 뉴닥터피시탕도 새로 만들었다.

보령머드를 사용한 머드스킨스파도 특별 운영한다.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하면 머드 속의 미네랄이 피부에 흡수돼 피부미용 효과를 볼 수 있다.분수광장에 대형 ‘서핑 에어바운스’를 설치,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041)330-8000

■해피700 고지에서의 휴양, 피크 아일랜드

해발 700m의 용평리조트 내에 있는 물놀이공원이다.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동시에 3500명이 즐길 수 있다.지하층은 9홀 골프장 클럽하우스여서 골퍼들이 스파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에 스파와 바데풀,파도풀,유수풀,유아풀,슬라이더 등 물놀이 시설이 있다.4층은 찜질방이다.옥외에는 한겨울에도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노천 테마탕이 있다.(033)335-5757

■더 커진 보양온천의 원조, 아산 스파비스

아산 스파비스는 바데풀과 실내외 풀을 갖춘 독일식 보양 온천 물놀이시설의 원조다.야외수영장에 아쿠아존 워터파크를 신설,18일 오픈한다.길이 75m의 대형 파도풀을 새로 만들었다.4명이 동시에 출발하는 100m 길이의 레이스 슬라이드,125m 길이의 개방형 튜브·바디 슬라이드,파도가 치는 유수풀 그리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인 아쿠아 플레이를 선보인다.파도풀 옆에 100여 개의 파라솔과 선탠베드도 설치했다.(041)539-2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