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의 허용도 대표가 코스닥 주식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7일 재계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1030개 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914명의 보유 주식 지분 가치를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허용도 태웅 대표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6623억원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엔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4013억원)이 이름을 올렸고,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3432억원)와 이준호 NHN 기술총괄 임원(3270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 기술총괄은 숭실대 교수 재직 시절 NHN 검색엔진을 만드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공로로 NHN 주식 200만주를 받았고, 이후 작년 말 NHN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상헌 동서 회장(2830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2597억원), 양용진 코미팜 대표(2365억원),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2330억원) 등도 주식부자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번 조사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주식부자 상위 30명 가운데 9명이 바뀌는 등 극심한 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조작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구본호씨의 경우 작년 이맘때 1355억원이던 보유 주식가치가 보유중인 액티패스 등의 주가 급락으로 511억까지 쪼그라들었다.

승명호 동화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2264억원어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일부를 증여하면서 450억원으로 감소했고 김재경 인탑스 대표, 김철 피앤텔 대표, 김홍근 화인텍 대표 등도 1년 새 보유지분 가치가 반토막났다.

반면 이종상 한진피앤씨 대표와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각각 1072억원과 1067억원어치로 불어나 올해 코스닥 주식부자 30명 안에 들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자 1000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코스닥 부자 수는 지난해 26명에서 현재 21명으로 줄었다.

또 상위 30명이 보유한 지분가치 총액도 지난해보다 8.4% 감소한 5조33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