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형 및 중소형 가치주 ETF가 2분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ETF(상장지수펀드) 종목 중 가치주 스타일ETF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 KOSEF중형순수가치 ETF의 2분기 수익률이 9.4%로 23개 ETF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순수가치와 TREX중소형가치, TIGER중형가치, KODEX중형가치 ETF도 1.7%~6.2%대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ODEX중대형가치(수익률 0.8%)와 KOSEF대형가치(-0.1%), KODEX중대형성장(-5.3%) ETF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 같은 스타일ETF의 종목별 수익률 차이는 지난 2분기 중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3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코스피 지수를 웃돈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치주 스타일ETF 7종목과 은행 섹터ETF 3종목이 KOSPI지수 수익률(-1.7%)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과 중국에 투자하는 KODEX Japan과 KODEX China H ETF도 각각 8.4%와 2.7%의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1분기 중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반도체 및 IT업종 ETF는 -8.4%~-6.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TF 시장규모는 2분기 순자산총액이 2조4520억원, 상장좌수 1억5887만좌로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량환매한 외국투자자가 2분기 중 시장대표지수ETF를 재설정했고, 삼성그룹ETF와 증권․조선ETF 등 신규 ETF 상품이 다수 상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래규모는 차익거래규모 감소와 시장침체로 소폭 감소했지만, ETF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회전율이 577%(연환산)로 주식시장 전체의 3.4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거래는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