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달러화 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인다며 이번 주에 예상되는 기술적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의 급락으로 인해 그 만큼 자율 반등의 가능성이 커졌는데, 보통 이럴 경우에는 주식비중을 축소할 기회로 활용해야 하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1900선을 고점으로 하락했던 원인을 되짚어 보라는 지적이다.

국제유가 강세와 인플레 압력, 여기에서 비롯된 경기 후퇴와 긴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러한 흐름의 최상단에는 국제유가가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후행적인 특성의 인플레 지표는 앞으로도 높게 나타날 전망이고 인플레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긴축 가능성도 간헐적으로 시장을 괴롭힐 수는 있다고 봤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진정되는 모습이 관측된다며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를 기점으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고 있다”며 “이는 유가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던 달러화 약세 문제가 유가 강세의 배경에서 탈락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초과 상태인 원유 수급에 이은 달러화 약세의 진정은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더욱 제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국제유가의 상승이 증시 충격으로 이어지던 흐름이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증시가 이전 저점까지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이고 이번 주 유력시되는 반등 역시 단순한 기술적인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등시 매도, 내지는 단기매수 차원의 접근 보다는 증시 흐름의 중장기적인 개선 가능성에 대비한 접근 시도와 점진적인 비중 확대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