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박희태 신임 대표 체제로 조만간 재편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6일 "신임 사무총장에 박 대표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3선의 안경률 의원이,대표 비서실장에는 역시 박 대표를 도왔던 초선의 김효재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 조윤선 의원이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비롯해 사무총장과 사무 제1·2 부총장,전략기획본부장,홍보기획본부장 등이다.

여기에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여의도연구소장 등도 대표가 임명한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호남과 충청권을 배려한다는 것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권에선 박재순 전남도당위원장이,충청권에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친박(박근혜) 측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사무1부총장은 친박계 재선 의원 중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이 맡고 있는 여의도 연구소장에도 친박계 인사를 기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 관계자는 "사무총장,대변인 등 공석으로 둘 수 없는 핵심 당직은 이르면 8일께 발표하겠지만 나머지 탕평 인사를 해야 하는 당직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