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차익거래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가 무려 6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 하락이 이어지자 주로 외국인이 공매도를 활용해 이익 추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자들의 주식 대차거래액(체결 기준)은 59조9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조9435억원)보다 93.8%,지난해 하반기(43조567억원)보다는 39.2% 증가했다.

체결 수량도 13억7475만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8.4% 늘었다.

주식 대차거래는 최대 1년간 주식을 빌렸다 되갚는 거래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만 허용된다.

외국인은 장세 하락기에 대차거래를 통해 빌려놓은 주식을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되사서 갚는 공매도를 활용해 차익을 얻는다.

실제 외국인이 올 상반기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은 55조9668억원으로 전체 대차거래액의 93.3%를 차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