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하반기 투자와 고용 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회동한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3시 여의도 전경련 회관 2층 회장단 회의실에서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투자와 고용 창출 대책을 점검하고, 경기불황 전망에 따른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일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을 목표보다 10% 늘리고 중소기업 `1사1인 추가 채용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것에 무게를 싣고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7월은 휴가철이고 월말에 최고경영자(CEO) 제주 하계 세미나가 계획돼 있어서 회동 계획이 없었지만, 경제 전망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가 투자와 고용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동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회동에서 조석래 회장은 "기업들이 상반기 경영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계획의 50%가 넘는 신규 채용을 집행해줘서 감사하다"며 "하반기에도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경련 부회장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은 재판중인 점 등을 감안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