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지 고민할것" … 당대표 물러나는 손학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대선 참패 직후인 올 1월11일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대선에서 패한 뒤 표류하는 당의 선장을 맡아 4·9총선과 6·4 재보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책적으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종로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심으로써 정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대표는 4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적 가치를 구현할 물적 토대를 마련할 능력 또한 새로운 진보의 중요한 요소다.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한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경쟁력,선진화,세계화를 보수세력의 영역으로만 방치하는 한 진보세력에 미래는 없다"고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17대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미FTA 인준안을 통과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세계화와 선진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지층을 넓히고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의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가 당을 맡으면서 당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는 "실패한 과거,좁은 이념의 틀 속에서 편협한 분파 투쟁을 하며 정체성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실패와 패망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FTA 처리에 적극적이었던 자신을 향해 '그럴거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개혁파의 공격에 대한 정면 공박이다.
손 대표는 "모레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데 새 지도부에 부담이 넘어가지 않도록 등원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등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당 대표 퇴임 후 계획에 대해 그는 "놀겠다고 했더니 논다는 표현은 쓰지 말라고 주변에서 그러더라"며 웃은 뒤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 사회가 손학규를 필요로 하는지,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대선 참패 직후인 올 1월11일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대선에서 패한 뒤 표류하는 당의 선장을 맡아 4·9총선과 6·4 재보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책적으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종로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심으로써 정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대표는 4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적 가치를 구현할 물적 토대를 마련할 능력 또한 새로운 진보의 중요한 요소다.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한 진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경쟁력,선진화,세계화를 보수세력의 영역으로만 방치하는 한 진보세력에 미래는 없다"고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17대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미FTA 인준안을 통과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세계화와 선진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지층을 넓히고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의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가 당을 맡으면서 당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는 "실패한 과거,좁은 이념의 틀 속에서 편협한 분파 투쟁을 하며 정체성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실패와 패망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FTA 처리에 적극적이었던 자신을 향해 '그럴거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개혁파의 공격에 대한 정면 공박이다.
손 대표는 "모레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데 새 지도부에 부담이 넘어가지 않도록 등원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등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당 대표 퇴임 후 계획에 대해 그는 "놀겠다고 했더니 논다는 표현은 쓰지 말라고 주변에서 그러더라"며 웃은 뒤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 사회가 손학규를 필요로 하는지,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