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가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이 KB금융지주회사 회장에 취임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4일 성명을 내고 "황 전 회장은 과거 삼성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각종 불법 비리의혹에 연루되는 등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대선 캠프'의 유공자라는 배경을 앞세워 KB금융지주의 최고 경영자로 `무혈입성'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 20여 명은 이날 오전 황 전 회장의 후보 확정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막기 위해 국민은행 명동사옥에 진을 쳤으며 이로 인해 이사회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