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의 뉴스 공급 중단이 다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분기별 5억원 이하의 제한적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최근 크게 강화된 검색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동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다음 미디어 섹션 내 조중동 뉴스의 비중이 10%이고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30%가 뉴스 섹션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분기 5억원 이하의 제한적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상징적인 의미에서 다음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포털을 통한 뉴스 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59%에 달하고 신문 사이트 방문자 중 상당수가 포털을 통해 유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사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다음의 트래픽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다음의 검색 페이지뷰와 검색 쿼리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22%씩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지난달 네이버의 검색 페이지뷰와 검색 쿼리는 3%, 16% 증가에 그쳐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이 주춤하는 가운데 다음의 검색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시작페이지 사용자 수와 프론트 페이지뷰의 증가는 다음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추가 페이지뷰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검색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도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호전을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다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9%, 33.2%씩 증가한 603억원, 13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검색 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320억원,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7.1% 증가한 21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