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무너들은 풀빌라를 선호한다.

풀빌라는 전용 풀이 딸려 있는 빌라 형태의 객실이어서 둘만의 물놀이를 즐기며 쉬기에 안성맞춤이어서다.

'풀빌라 천국' 발리가 허니문 시즌만 되면 만원사례를 내거는 이유다.

발리는 허니문 뿐만 아니라 가족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국적인 힌두문화 체험과 몸을 움직여 즐길 수 있는 레포츠며 관광거리도 많아서다.


■신들의 섬,신들의 사원

발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사원 관광.발리에는 수많은 힌두사원이 있다.

마을에는 반드시 창조의 신,보호의 신,믿음의 신을 모시는 3개의 사원이 있고,모든 집마다 가정의 신을 모시는 작은 사원을 두고 있다.

가위 '신들의 섬'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타나롯 해상사원이 유명하다.

16세기께 자바에서 온 고승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는 작은 섬 위에 세워진 사원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위 일부가 물에 잠겨 사원이 바닷물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발리의 2만여 개가 넘는 사원 중 제일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일몰을 배경으로 한 사원의 실루엣이 특히 멋지다.

짐바란에 있는 울루와투 절벽사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영화 '빠삐용'과 TV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배경으로도 나와 친숙하다.

'돌 위의 사원'이란 뜻의 이 사원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부딛치는 파도소리도 낭만적이다.

사원은 발리인들이 신성시 하는 곳으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입장해야 하며 반바지 착용도 금지된다.

반바지를 입었을 경우에는 사원 앞에서 빌려주는 긴 '사롱'을 두르고 입장해야 한다.

사원 입구 숲에 야생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원숭이들이 소지품을 낚아 채가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해변 물놀이의 낭만

발리의 해변으로는 쿠타와 누사두아 해변이 손꼽힌다.

쿠타해변은 1960년대 히피와 서퍼들이 몰리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발리 최고의 해변.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에 이은 밤의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관광객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연되는 발리댄스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누사두아해변은 코코넛 나무가 둘러쳐진 3.5㎞의 백사장이 눈길을 끈다.

해양레포츠 명소다.

누사두아 해변 인근의 탄중 브노아에서 보트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거북섬이 나온다.

바다거북이가 한밤중에 해변에 올라와 산란하는 곳이라고 한다.

관광용으로 키우는 거북이들을 볼 수 있다.

사누르해변은 발리에서 처음으로 해변호텔이 지어진 곳.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알맞다.

앞 바다에 있는 산호초가 파도를 막아줘 윈드서핑이나 스피드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우붓은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아 '발리의 몽마르트'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진다.

우붓마켓은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 곳이다.

발리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고,발리느낌이 가득한 기념품도 고를 수 있다.

우붓 외곽의 아융강에서는 신나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고지대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계곡의 절경이 스트레스를 싹 날려준다.

상류에서부터 시작하는 본격 래프팅 일정인지,시간 없는 관광객을 위한 맛뵈기 래프팅 프로그램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스타일대로 선택하는 호텔리조트

누사두아의 해안절벽에 위치한 '니코 발리'가 일품 전망을 자랑한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일몰풍경이 낭만적이다.

전용 해변과 바다로 풍덩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수영장이 좋다.

누사두아 탄중 베노아 지역에 위치한 콘래드 리조트는 동향이어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마주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수영장이 리조트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여서 마치 바다 한가운데의 섬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용 해변에서 패러세일링,제트스키 등의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크루즈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체험도 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