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고민거리는 두 가지.하나는 어디로 떠날지 정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그곳에서 아이들이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욕심대로라면 온 가족이 이국 풍광과 문화를 즐기며 편안히 여행하는 데 더해 아이들이 앞으로의 생활이나 공부에 도움이 될 무엇인가를 얻어 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사항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상품이 많지 않아서다.

하나투어리스트(1577-1212)의 '서머 홀릭'상품은 어떨까.

보통의 패키지 일정에 아이들의 체험교육 비중을 높여 꾸민 1석2조 여름방학 상품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여행 즐기며 '밥퍼'봉사체험하기

캄보디아의 상징인 앙코르 유적을 둘러보는 '앙코르 와트 3박5일' 상품이다.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타 프롬과 반티아이스레이 및 프놈 바켕 일몰까지 보통의 앙코르 유적 패키지 일정을 밟는다.

앙코르 유적을 그냥 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앙코를 유적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유적지 쓰레기 줍기'시간을 넣었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인류의 문화유산과 우리의 문화재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상가옥이 있는 톤레삽 호수에서의 봉사일정도 잡혀 있다.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나라 다일공동체의 '밥퍼 나눔','빵퍼 나눔'활동에 참여하는 것.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작은 도움 하나가 남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출발한다.

1인당 69만9000원부터.

■놀이공원에서 배우는 과학과 영어

홍콩 관광의 기본 코스를 따르며,아이들에게는 과학과 자연,언어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꾸민 '홍콩 디즈니,해양공원 4일'일정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YES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놀이기구에 적용되는 과학 원리를 실험과 토론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타고 즐기기만 했던 롤러코스터가 어떤 원리와 힘으로 움직이는지 모형을 이용해 설명해준다.

클래스는 물로 영어로 진행돼 자신의 영어실력도 점검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3D극장에 대한 원리도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시간여 동안 어른들은 시내에서 쇼핑을 하는 등 취향에 따라 홍콩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홍콩 오션파크가 진행하는 외국인을 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자이언트 판다'프로그램이 인기.이 놀이공원의 명물인 자이언트 판다의 생태를 가까이서 살펴본다.

1시간가량의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공원 내 다른 놀이기구 체험도 한다.

홍콩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빅토리아 피크에도 올라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고 시내의 역사박물관,과학박물관,우주박물관에도 들른다.

4일 또는 5일 일정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매주 월·금요일 출발.1인당 89만9000원부터.

■옹박의 무에타이 배워볼까

패키지 상품으로 인기 높은 '방콕,파타야'상품에 농장 체험과 무에타이 강습시간을 넣은 '방콕 파타야+무에타이,촉차이농장 5일'상품이다.

카오야이국립공원에 있는 촉차이농장에서 태국 농장체험을 즐긴다.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트랙터마차를 타고 농장을 구경하고 젖소 우유짜기도 해본다.

송아지에게 우윳병을 물리고 노루나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도 있다.

무에타이 체험도 새롭다.

파타야의 페어텍스 스포츠센터에서 전현직 무에타이 선수들의 지도로 웰빙 무에타이의 진수를 체험한다.

패키지 일정 중에 포함된 농눅빌리지에서는 자신의 나무를 심고 이름표도 붙인다.

매일 출발한다.

1인당 69만9000원부터.

■힌두문화체험에 영어는 덤

발리 누사두아쪽에 있는 5성급 멜리아발리 리조트에 머무는 가족여행 성격이 짙다.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울루와투 절벽사원,타나롯 해상사원 그리고 발리의 몽마르트라는 우붓 관광을 즐긴다.

체험프로그램에 신경을 썼다.

온 가족이 발리 전통음식을 만들고 수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하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영어 안내원과 함께 하는 발리 마린파크의 사파리 투어가 하이라이트.영어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5일 또는 6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출발한다.

1인당 139만9000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