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3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을 출연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 정 회장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300억원가량의 글로비스 주식(48만7805주)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사재 출연은 작년 말 6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해비치 재단은 정 회장의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재단이다.

작년 10월 각계 전문가 7명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한 뒤 구체적인 사회공헌사업 목표를 세웠으며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해비치 재단은 정 회장이 약속한 총 8400억원의 출연 기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교통사고 유자녀 및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 등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정하고 효과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소외 계층을 비롯한 일반인이 구체적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