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배우 안성기,탤런트 유동근,방송인 김제동씨 등 학계.정계.문화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선플 달기 운동을 펼친다.

민 교수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은 선플달기운동본부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전국 초.중.고 선플방 설치 캠페인'을 진행,오는 8일 서울 반포동 방배중학교에 '선플방'을 개설하기로 했다.

'선(善)플'이란 착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댓글을 뜻하는 말로 '악플'(악성 댓글)의 반대말이다.

선플방 설치 캠페인은 학교 컴퓨터 실습실에 '선플방' 현판을 달고,'네티켓(네티즌+에티켓)' 등 인터넷과 관련한 청소년 인성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운동이다.

민 대표는 "칭찬,격려,사과 등을 먼저(先) 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사이버 폭력과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평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은 경찰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 '기초질서 지키기'의 하나로 이번 선플방 설치 캠페인 행사를 주관,상대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댓글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방배중학교 선플방 현판식 에는 민병철.김제동 공동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학생들에게 선플 달기를 과제로 내주고 이를 잘 이행하면 보건복지가족부가 인정하는 자원봉사 점수(선플봉사 점수)를 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이찬성 선플달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학교에서 활용하는 컴퓨터 실습 교재 내용 가운데 99.9%가 활용법 등 이론적인 것에만 국한돼 있다"며 "선플방 설치 캠페인은 온라인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