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기주의·실적 무관한 보상 심각, 현대차 단협은 노조 권리만 극대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취약한 생산현장 경쟁력과 낙후된 노사관계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기업 무형자산의 핵심 요소인 노사관계를 진작 선진화한 일본 도요타 등은 이를 토대로 조직 유연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키워 왔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여전히 반복되는 노사 대립에 얽매여 경쟁력 약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준식 한림대 교수(사회학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시대의 자동차산업 정책과제' 포럼에서 "한국의 자동차 생산현장은 작업 공정을 둘러싼 노조 내 이기주의 팽배,현장 근로자들의 직업의식 약화,생산성과 무관한 보상 관행 등 모든 측면에서 동맥경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와 노조는 물론 노조와 노조 사이에도 갈등이 발생하는 등 혼돈의 노사관계가 조직의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 능력 및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런 생산현장의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노사관계와 현장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면 글로벌 브랜드 구축 경쟁에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 모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립적 노사관계를 서둘러 변화시켜야 하며 이는 다른 경우의 수가 없는 필수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은 "물건만 잘 만들면 되던 세상에서 좋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한국 자동차 산업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시장 변화를 선도한다면 미래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와 프리미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자동차는 과거 국내 생산 후 수출체제에서 현지 조립 단계를 거쳐 이제 현지 생산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신흥국에 관련 노하우를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 환경은 시장 변동성 및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 격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일본 업체에 비해 제조 능력이 부족하고 노사관계가 취약한 국내 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융합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이(異)업종 간 교류 활성화와 산학 연계 강화,협력적 노사관계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기업 무형자산의 핵심 요소인 노사관계를 진작 선진화한 일본 도요타 등은 이를 토대로 조직 유연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키워 왔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여전히 반복되는 노사 대립에 얽매여 경쟁력 약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준식 한림대 교수(사회학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시대의 자동차산업 정책과제' 포럼에서 "한국의 자동차 생산현장은 작업 공정을 둘러싼 노조 내 이기주의 팽배,현장 근로자들의 직업의식 약화,생산성과 무관한 보상 관행 등 모든 측면에서 동맥경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와 노조는 물론 노조와 노조 사이에도 갈등이 발생하는 등 혼돈의 노사관계가 조직의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 능력 및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런 생산현장의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노사관계와 현장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면 글로벌 브랜드 구축 경쟁에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 모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립적 노사관계를 서둘러 변화시켜야 하며 이는 다른 경우의 수가 없는 필수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은 "물건만 잘 만들면 되던 세상에서 좋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한국 자동차 산업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시장 변화를 선도한다면 미래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와 프리미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자동차는 과거 국내 생산 후 수출체제에서 현지 조립 단계를 거쳐 이제 현지 생산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신흥국에 관련 노하우를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 환경은 시장 변동성 및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 격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일본 업체에 비해 제조 능력이 부족하고 노사관계가 취약한 국내 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융합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이(異)업종 간 교류 활성화와 산학 연계 강화,협력적 노사관계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