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박대조씨의 작품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8일까지)와 청담동 갤러리원(9~18일)에서 동시에 열린다.

박씨는 사진을 찍은 뒤 감광필름을 대리석에 부착하고 조각과 채색을 거쳐 인화지에 인물이나 자연 풍경을 형상화해왔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동심'.테러와 전쟁,중국 지진,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건 등 참화를 겪은 어린이들의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되살려낸 근작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박씨의 작품은 어린이의 시선에 초점을 맞춰 사진 이미지와 회화를 접목한 것이 특징.맑은 눈동자를 크로즈업시킨 흑백사진을 프린트해 제판을 만들고 다시 이미지를 수압으로 용해해 대리석판에 점묘로 새겨 넣었다.

그의 '동심'(사진)시리즈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암시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확대시켜 전쟁과 테러,생태 파괴 등 폭력적인 테마를 시각언어로 표출한 작품.자연과 인간이 동화되기 위해서는 인간부터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을 '자연의 부드러운 힘'으로 묘사했다.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