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커피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국네슬레에서 지난해 출시한 '테이스터스 초이스 수프리모(Taster's Choice Supremo)'는 에티오피아산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기존 인스턴트 커피와 차별화된 고품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명품 커피 브랜드로 통한다.

수프리모는 태생부터 다른 커피다.

커피의 기원지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에서도 1600m 고산지대 비옥한 화산토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최상급 원두 '골드빈(gold bean)'을 사용해 기존 인스턴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과 향을 제공하고 있다.

수프리모는 인스턴트 커피 업계 최초로 커피 원두 산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 최고급 원두인 에티오피아 원두의 맛과 향을 커피믹스에 그대로 살려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권유정 브랜드 매니저는 "커피 원두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함께 진정한 커피 한잔을 음미하기 위해 프리미엄급만을 찾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아지면서 최고급 원두를 사용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수프리모는 마케팅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스타와 전문가가 함께 등장하는 광고를 통해 오직 커피의 맛과 향에만 승부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

다니엘 헤니와 세 명의 유명 바리스타가 등장해 '바리스타로부터 인정받은 프리미엄 커피'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줬다는 평이다.

제품 디자인과 병 모양도 기존 제품과 다르다.

블랙과 골드를 사용했고,제품 병 모양도 간결한 곡선 라인으로 디자인해 굴곡이 많았던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수프리모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프리미엄급 커피시장 점유율 60%(대형 할인점 판매기준)를 기록했고,출시 5개월 만에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