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SHOW)'는 국내 3세대(WCDMA) 이동통신 1등 브랜드다.

지난해 3월 KTF가 세계 최초로 인구 대비 99%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해 1년3개월 만인 6월 현재 60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쇼는 기존 2세대 이동통신(CDMA)보다 최고 15배 이상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반으로 영상전화,글로벌 로밍,금융.카드 등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고 느끼고 즐기는' 서비스들을 앞세워 이동통신 세대 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쇼 하고 살자'다.

앞선 기술과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재미와 즐거움을 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 살짜리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두 발로 서는 쇼를 한다는 광고에도 브랜드 철학이 잘 담겨 있다.

쇼를 대표하는 서비스는 영상이다.

영상전화는 물론 영상회의(다자 간 영상통화),영상 대화방(영상 채팅),영상 라이브방송,영상 링투유(통화연결화면),웹투폰 영상전화 등 PC에서나 가능하던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쇼비디오(고품질 동영상),고품질 도시락(뮤직),MMS 플러스(고품질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3세대로 전환되면서 한층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질도 높아졌다.

2세대 서비스와 구분되는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글로벌 자동 로밍이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해외에 나가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KTF의 자동 로밍 서비스 대상 지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145개국으로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지역을 자랑한다.

또 세계 최초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글로벌 로밍에도 적용한 '쇼 별별 114 저팬'도 내놓았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듯 자신의 위치에 따라 가까운 맛집과 숙소,명소 등의 정보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KTF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응원단의 로밍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SHOW 로밍 차이나 넘버' 요금 상품도 선보였다.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제휴해 중국 현지 번호를 추가로 받는 방식으로 로밍 요금을 최고 70%까지 할인해준다.

모든 3세대 휴대폰에 탑재하는 가입자인증 모듈(USIM) 카드를 이용해 제공하는 생활형 서비스도 쇼의 장점 중 하나다.

USIM 카드 하나만 있으면 모바일 뱅킹,카드,교통,보안,멤버십,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KTF는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연합 단체인 GSM협회에서도 USIM 카드로 세계 어디서나 물건을 사고 결제할 수 있는 'U페이먼트'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쇼는 출시 초기 이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쇼 전용폰의 숫자를 30여종까지 확대했다.

올해에만 40여종이 추가로 출시된다.

24개월간 최대 3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KTF의 '쇼킹스폰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어 경쟁사들이 모두 따라하기 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맞춤형 요금제가 발달한 쇼는 요금 상품 선택의 폭도 넓다.

PC를 조립하듯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따져 요금을 설계할 수도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요금 상품도 30여종에 달한다.

주유시 ℓ당 최대 600원을 깎아주는 '쇼 주유할인',이마트에서 최대 2만5000원까지 쇼핑금액을 할인해주는 '쇼 이마트 할인',매달 한 편씩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쇼 CGV 영화요금 패키지' 등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특화 요금제 상당수도 쇼 상품들이다.

서비스,요금,단말기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한 것이 KTF가 3세대 이동통신에서 1위를 질주한 배경으로 꼽힌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