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과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10만원(30일 종가 6만12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운송 사업 성장과 신규로 시작한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이 2분기 매출액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영업이익도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CKD(반제품 조립) 부문의 이익률이 성장했고, 운송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2.9%씩 증가한 7489억원과 34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사업들보다 수익성이 높은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이 2분기에는 다소 지연됐지만 하반기에는 계속 반영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비스는 운송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글로비스는 화물 연대 파업 타결로 이날부터 22% 인상된 운송료를 지급하게 됐지만, 인상된 운송료를 글로비스가 화주로부터 받아 실행업체에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외화 자산이 외화 부채보다 많아 원화 약세에 따라 오히려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물류 산업 육성 방안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등을 투자 메리트로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