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올해 하반기 철강재 가격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철강 업종에 대한 관망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포스코를 최선호종목으로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World Steel Dynamics(이하 WSD)는 지난 6월 24일자 보고서를 통해 2008년 하반기 철강 가격은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인해 급락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WSD는 그 근거로 ▲철강 가격의 급등으로 생산량 증가 ▲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폐 스크랩 회수 증가 ▲가격 급등으로 철강 수요 위축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 ▲철강 유통업체들의 과다한 재고 보유로 인한 운영자금 부담 가중 ▲중국의 가격 왜곡(수출 가격 대비 낮은 내수 가격)으로 일시적인 수출 물량 증가 예상 등을 들었다.

WSD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 일관제철소 기준 열연의 생산비용이 톤당 600 달러 수준임을 근거로 2008년 하반기 열연가격이 톤당 650~75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이는 대우증권의 기존 입장과도 유사하다. 대우증권은 기존 전망에서 철강 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의 채산성이 낮은 철강사들의 가동 증가로 지난 3월부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중국의 순수출 물량이 지난 3월부터 급증하고 있다는 점, 수요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으로 철강 업체들이 추가적인 롤 마진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 2008년 하반기 시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WSD는 2008년 하반기 철강 가격 조정 후 2009년 상반기 철강 가격 회복 속도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가지 않는 한 철강 가격이 열연가격 기준 톤당 550 달러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