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더 심해지는 관절염, 정확한 진단이 우선

기상청 발표와 달리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장마로 인해 더욱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기상청 예보보다 무릎이나 어깨 통증으로 비가 내릴 것을 더 잘 알던 어르신들처럼 날씨가 흐리고 장마기간이 길어질수록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도 더 심해지는 이유는 바로 장마철의 낮은 기온과 기압, 그리고 높은 습도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관절 부위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의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가 관절 주위 조직의 활동을 팽창시켜 관절 부위가 쑤시거나 저린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야구나 축구, 스노우보드 등 생활 레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관절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충격이나 부상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관절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과잉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겪고 있어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에서 수술까지 관절내시경으로 한번에

동네 병원에서 단순 통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진전이 없어 관절전문 병원을 찾은 이모씨(56세)의 경우처럼 잘못된 진단으로 시기를 놓치거나 외상성 관절염으로 수술진단을 받았지만 업무로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어 치료를 미루는 직장인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나 장 내시경처럼 관절내시경이 등장하여 하루 만에 진단부터 수술이 가능한 관절전문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관절내시경이란 무릎이나 어깨 등 해당 부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뚫어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파열, 염증의 진행 정도,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로 한 쪽의 구멍으로 삽입해 진단 후 바로 다른 쪽 구멍으로 수술이 가능해 번거로움과 시간을 단축했다. 그리고 최소절개로 일반 절개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아서 흉터도 적고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부분마취로 진행되고 개인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2일만 입원하면 되므로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도 큰 효과가 있다.

관절전문 효성시티병원 권오영 원장은 “관절내시경이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 흉터나 출혈 등의 부작용이 훨씬 낮은 편이지만 시술 경험이 부족한 경우 내시경이 수술 부위를 찔러서 출혈이나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꼭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관절내시경 수술은 십자인대 파열이나 외상과염, 회전근개파열 등 일반적인 손상에 의한 관절 질환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증까지 모두 적용이 가능해 부상이 잦은 스포츠선수뿐 아니라 관절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모든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 부위별 치료

보통 어깨 관절이 불안정하여 작은 충격에도 쉽게 빠지면서 인대와 연골, 근육에까지 손상을 준다. 어깨 관절의 경우 통증을 느낄 때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이므로 2회 이상 탈구가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어깨 관절 막의 수축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유착된 부위를 유리시켜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가장 흔한 무릎관절의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연골이나 물렁뼈, 인대, 활액막의 상태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자가 연골 이식술이나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 그 외 일반 세균 감염으로 인한 화농성 관절염이나 관절 안에 생긴 이물질 치료 등에도 이용되며 특히 축구나 야구선수처럼 어깨나 무릎의 인대손상이 일어난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미세한 부분까지 재건 가능하여 그 활용도와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다.

어깨나 무릎 이 외에도 발목이나 손목, 팔꿈치 등 거의 모든 부위의 관절치료에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김종순 원장 (관절전문 효성시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