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서민과 젊은 신혼부부들이 주로 가입하는 청약저축.
그러나 도심과 가까운 지역의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적은 데다 올 하반기부터 저소득 신혼부부용 주택 특별공급 제도가 시행돼 이에 해당하지 않는 신혼부부나 서민 가구는 소형주택 구입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분양되는 물량 중 입지가 우수하면서 비교적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공공택지 물량에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는 11월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가 B1, B2블록에 공급면적 99-112㎡ 1천527가구의 대단지 물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역세권 지구는 상업과 업무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등이 인접해 있는 데다 2013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비슷한 조건의 소하택지지구 109㎡ 주택형이 3.3㎡당 999만원대였고 안양시와 광명시 평균 시세가 각각 3.3㎡당 1천107만원, 1천142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김포시 양촌산업단지 1블록에서 공급면적 109㎡ 743가구를 분양한다.

양촌산업단지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연계해 주거와 생산기반시설이 조화된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의 중대형 3.3㎡당 분양가가 1천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 A-19블록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오는 12월 460가구를 분양한다.

19블록은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국제금융.업무 및 스포츠.레저단지 등이 조성된다.

올해 5월 분양한 17블록의 분양가는 812만∼845만원선이었다.

한편 지방에서 분양되는 물량 중에는 충남 아산시 아산신도시 11블록에서 분양되는 대한주택공사의 99-111㎡(공급면적) 825가구가 눈에 띈다.

아산신도시는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북천안IC와 천안∼온양온천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에 삼성 탕정 S-LCD 단지를 비롯해 대기업과 관계 협력사 500여개가 들어서게 돼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인근 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중대형 분양 물량이 750만∼77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형주택은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지나 교통여건 등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