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성차 업계 노조가 파업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요즘 자동차 판매는 신통치 않습니다. 게다가 철강 등 원자재값은 올라 업계에서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지만 팔리지도 않는 차 가격 올리는 것이 고민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자동차 영업사원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입니다. 기름값 급등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내수 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할인폭을 늘렸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자동차 영업사원 “조건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판매는 더 줄었습니다.” 지난 20일까지 국내 완성차의 자동차 판매는 모두 5만7천5백여대. 한달전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4월에 비해서는 4.7%가 줄었습니다. 1일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이 집계되지만 6월 실적은 부진할 전망입니다. 더욱이 6월부터 업체별로 특별 할인이 훨씬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업계는 요즘 비상입니다. 판매는 부진하지만 원가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올들어 대당 1톤이 들어가는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은 톤당 16만5천원이 올랐습니다. 강판에서만 대당 원가가 16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거기다 철강재와 플라스틱, 심지어 운송료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원가 부담이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자동차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다는 고백입니다. 6월 반기 결산이 끝나면 모델별로 원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정밀 계산해 빠르면 7월말 결정할 계획입니다. 1% 내외 가격을 일괄 인상할 지, 모델별로 신차나 연식변경 때 반영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입니다. 꽁꽁 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가 인상을 이해해줄 지 비싸졌다고 지갑을 닫을 지, 올 여름 자동차 업계는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