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수원 이춘택병원‥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 3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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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는 정모씨(75·여)는 지난 5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러 수원시 교동의 이춘택병원을 찾아갔다.
안산에 있는 동생이 누나의 수술을 위해 주위 사람 등을 통해 알아보니 가장 정밀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곳으로 인식됐기 때문이었다.
정 할머니는 무릎의 심한 변형으로 걸을 때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왔는데 수술 후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통증이 사라져 웃음을 되찾게 됐다.
오는 7월 완전히 회복하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10월31일 독일에서 정형외과 수술 전문 로봇 '로보닥'을 들여와 국내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3000건이 넘는 수술을 실시,국내외를 통틀어 최다기록을 세웠다.
외상이나 퇴행성 노화로 손상된 무릎 관절이나 엉덩이 관절(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은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로봇을 이용하면 그 편차를 줄여 0.1㎜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안착시킬 수 있다.
수술 전에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수술 부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로봇이 계산해놓은 좌표값에 따라 작동하면 관절이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정확히 얹히게 된다.
이 병원은 2005년 8월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했다.
로보닥을 개발한 독일 ISS사보다 더 뛰어난 운용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커터 등 소모품을 국산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원반형 커터의 지름을 7.8㎜에서 2.3㎜로 줄여 좁은 공간에서 더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개선한 게 대표적 성과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16∼20㎝를 절개하고 수술 후 3일이 돼야 환자가 움직일 수 있었으나 지금은 10∼11㎝만 째서 마취에서 깬 후 4시간만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이춘택 원장은 "우리 병원을 시작으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강동가톨릭병원,전남대 화순병원,울산병원에서 인공관절 이식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독일보다 발전된 로봇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특허를 확보해놨고 이를 기업화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안산에 있는 동생이 누나의 수술을 위해 주위 사람 등을 통해 알아보니 가장 정밀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곳으로 인식됐기 때문이었다.
정 할머니는 무릎의 심한 변형으로 걸을 때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왔는데 수술 후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통증이 사라져 웃음을 되찾게 됐다.
오는 7월 완전히 회복하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10월31일 독일에서 정형외과 수술 전문 로봇 '로보닥'을 들여와 국내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3000건이 넘는 수술을 실시,국내외를 통틀어 최다기록을 세웠다.
외상이나 퇴행성 노화로 손상된 무릎 관절이나 엉덩이 관절(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은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로봇을 이용하면 그 편차를 줄여 0.1㎜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안착시킬 수 있다.
수술 전에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수술 부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로봇이 계산해놓은 좌표값에 따라 작동하면 관절이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정확히 얹히게 된다.
이 병원은 2005년 8월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했다.
로보닥을 개발한 독일 ISS사보다 더 뛰어난 운용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커터 등 소모품을 국산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원반형 커터의 지름을 7.8㎜에서 2.3㎜로 줄여 좁은 공간에서 더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개선한 게 대표적 성과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16∼20㎝를 절개하고 수술 후 3일이 돼야 환자가 움직일 수 있었으나 지금은 10∼11㎝만 째서 마취에서 깬 후 4시간만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이춘택 원장은 "우리 병원을 시작으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강동가톨릭병원,전남대 화순병원,울산병원에서 인공관절 이식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독일보다 발전된 로봇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특허를 확보해놨고 이를 기업화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