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6일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보도와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MBC PD수첩 제작진이 미국산 쇠고기 및 광우병에 관한 왜곡 보도를 했다며 MBC PD수첩 제작진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전담 수사팀에는 팀장을 맡은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과 같은 부 소속 검사 4명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원래 식품ㆍ환경 등 사건 수사 부서인 형사2부에 PD수첩 사건을 단순 배당했으나 사안이 중대한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조속히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최교일 서울지검 1차장은 이날 전담팀과 긴급 회의를 갖고 수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검찰은 현재 PD수첩이 지난 4월29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 관련 보도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과정과 광우병에 대한 정보 수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관련자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또 PD수첩 보도내용을 둘러싸고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PD수첩 제작진이 외주 번역가를 동원해 취재내용을 번역한 내용과 보도내용이 달라진 부분을 일부 확인하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한편 농식품부가 수사를 의뢰한 부분은 △PD수첩이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인간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의 동영상을 광우병에 걸린 소의 동영상으로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 △라면스프,의약품,화장품을 통해서도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허위 보도 △농식품부가 미국 실정을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숨기고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부분 등 모두 4가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