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내년 10월께 550억원을 들여 슈퍼컴 3호기를 도입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슈퍼컴 3호기의 연산속도는 200Tflops(1Tflops는 매초 1조번 연산하는 속도)로 슈퍼컴 2호기(18.5Tflops)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슈퍼컴 2호기는 2004년 도입돼 내년이면 내구연한 5년을 채우는데다 CPU 활용량이 70%를 넘어 성능 향상이 불가피하다"며 "슈퍼컴 3호기를 도입하면 우리나라 예보 역량이 세계 6위(현재 9위)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슈퍼컴 3호기에서 세계 2위 수준으로 알려진 영국 기상청의 예보생산모델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모델이 도입되면 2호기가 40층으로 나눠 분석하던 지상 0~55㎞ 구간을 65층으로 세분화해 분석할 수 있으며 분석 단위면적도 900㎢(30㎞x0㎞)에서 400㎢(20㎞x0㎞)로 좁아져 집중호우ㆍ태풍 등에 대한 예측 능력이 강화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