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을 틈타 대주주들이 장내에서 지분을 늘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하는 기업의 주가도 대체로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현승담씨는 지난 23~24일 동양메이저 주식 1만5010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 주식을 74만1644주(0.98%)로 늘렸다.

동양메이저는 대주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이날 6.68% 오른 7820원으로 마감했다.

이상헌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임에 따라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9월 동양생명 상장을 거쳐 합병 및 주식교환 등으로 동양메이저를 주축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비엔코는 대주주인 이해영 이사가 올 4월부터 지난 23일까지 회사 주식 76만2000주(5.08%)를 장내 매수했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에 힘입어 대림비엔코는 약세장에서도 2500원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구산업도 송인국 대표와 이구무역이 올 들어 꾸준히 33만6000주(1.01%)를 사들였다.

이구산업은 이달 조정장에서 주가가 5.8%가량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