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범우이엔지에 대해 최근 수주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범우이엔지는 발전에 사용되는 복수기와 열교환기, 보일러와 제철설비 등을 설계, 제작, 생산하는 업체. 2005년까지 발전용 복수기와 열교환기와 제철설비 위주 생산에서 2006년부터 고부가가치인 배열회수보일러(이하 HRSG)와 원자력 발전용 기자재 부문에 진입했다.

HRSG의 경우 두산중공업이 전세계 시장의 3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범우이엔지는 HRSG 설계 기술을 위해 2005년 미국의 포스터 휠러(Foster Wheeler)사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강승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력 발전 부문은 기존 복수기와 열교환기와 함께 SSLW(Stainless Steel Liner Work)를 한수원에서 수주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범우이엔지는 2007년 하반기부터 복수기와 HRSG, SSLW의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2007년 하반기 1123억원, 2008년은 현재까지 1730억원의 신규 수주로 총 수주잔량 3025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있어 2007년 매출 637억원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재 상승 우려는 범우이엔지의 경우 설계에서 제작, 생산해 실제 비용 중 철강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범우이엔지는 POSCO와 제철 설비 납품을 통한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어 철강 제품을 POSCO와 직거래 형식으로 구입해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과 조달 측면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 경남 사천에 대용량의 복수기와 HRSG 제작이 가능한 공장(2.1만평)을 건설해 매출성장을 위한 CAPEX는 준비된 것으로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수주 증가를 통한 매출 성장이 200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8년은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내외, 2010년에는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는 기존 수주잔고를 통해 50%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측은 2010년에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