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가 최근 석탄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23일 "최근 석탄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삼천리가 지분 9.6%를 갖고 있는 삼탄의 지분가치가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5만4000원을 제시했다.김승원 연구원은 "2007년 삼탄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은 68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부터 석탄가격이 크게 올라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는 삼탄이 t당 70~80달러를 기준으로 석탄을 납품하지만 최근 국제시장 석탄가격이 t당 16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내년에는 두 배가량 높은 가격에 납품이 예상돼 삼탄 지분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삼천리는 현재 3000억원에 이르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에너지 관련 공기업 민영화 때 지분 참여나 태양광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 확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천리는 현재 도시가스사업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삼탄,삼천리ENG,함평태양광발전소,인천종합에너지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김 연구원은 "고유가 시대에 접어든 만큼 삼천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 관련 자회사 포트폴리오도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천리는 이날 1.75%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