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일탈 행위들이 속출하고 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언어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고,특정 신문에 제품 광고를 냈다가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보수와 진보의 몸싸움도 잦아졌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가 거리를 무법 천지로 만들고 지하철의 낙서가 뉴욕 지하철을 범죄의 온상으로 만들었다는 이론과 비슷한 이치다.

조그맣고 사소한 일탈이라도 그냥 놔 두면 사람들의 인식까지 바꿔 버린다.

서울시청 인근 도로도 마찬가지다.

일반 시민이나 집회 참석자들은 경찰이 촛불 시위대의 불법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밤마다 시위대에 점령당하다 보니 이제는 낮에도 차 안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정도다.

투쟁 대상이 비(非)쇠고기 이슈로 점차 확산되면 시청 앞 광장은 1년 내내 촛불로 뒤덮일 것이다.

지하철 낙서를 지웠더니 뉴욕 지하철에서 범죄가 사라졌다.

누군가는 촛불을 꺼야 한다.

그 주인공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되면 최상이다.

김병일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