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 남북 공동으로 태양에너지단지(JSA·Joint Sunshine Area)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는 고성 DMZ에 통일생태존을 설정해 태양에너지단지 및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남북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도는 금강산 관광 육로가 지나는 DMZ 일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전력 등을 공급하는 태양광 에너지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9월 중 관련 부처와 사전 협의 등을 거쳐 정부의 승인을 얻으면 10월 이후 북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해 설치한 남측과 북측 출입국사무소 사이를 적지로 꼽고 있으며 생태공원 1만2000㎡，휴게 및 관람시설 3300㎡，300㎾P급의 태양광 발전시설，태양광 급탕 및 난방시설 900㎡ 등을 갖출 예정이다.

남측이 장비와 기자재 및 기술을 지원하고 북측은 인력 및 시공 등을 각각 담당한 뒤 공동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2009년 3~4월 여건을 조사하고 11월 중 착공해 2011년 8월 완공할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는 생태공원 18억원，관람시설 등 72억원，태양광 발전시설 28억원 등 총 126억원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에 따른 변수가 크지만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남북이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창출,남북 교류협력사업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