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한진에 대해 지난해까지의 수익성 악화가 종료되고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헌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됐는데 화물운송 시장구조의 선진화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대책이 마련됐다"며 "정부의 대책으로 화물차의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면 자영 화물차주는 물론 화물운송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67억원 이었다"며 "영업이익이 호전된 요인은 하역사업 비용 절감, 저단가 화주를 정리해 물류사업의 영업이익이 61억원(영업이익률 4.8%)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고 저단가 화주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택배사업의 영업이익이 8억원(영업이익률 1.3%)으로 전년동기대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6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은 한진이 제3자 물류를 제외하고는 국내 운송 및 하역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한진은 컨테이너선 전용 부두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대한항공의 해외 거점을 활용하는 해외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는 유휴 토지를 매각해 충당하므로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진은 2007년까지 4년 연속 지속되었던 수익성 악화가 끝나고 2008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부동산과 주식의 시가가 장부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으나 주가는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어 밸류에이션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