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선이 분수령..단기 대응의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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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좀처럼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비실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30선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엔 FOMC 회의와 유럽의 금리정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17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1720선이 일단 단기 추세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중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직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720선이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적인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1720선 지지에 실패할 경우 직전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주가 반등은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하고, 보유 종목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오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은 이를 단정할 수 없어 단기적으로 제반 여건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도 "코스피 지수가 중요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4월 초 코스피가 한단계 레벨업 되면서 갭이 발생했던 1720선의 지지 여부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달간 조정흐름 이후 지수가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한 상태여서 기술적인 매도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단기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1720선의 지지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1700선을 지키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는 추세를 확인하는 단기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에서 1700선 사수 노력은 기관들에 의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펀드내 주식비중 등을 고려할 때 기관이 주식을 살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며,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1700선을 지키려는 노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의 방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24~25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상 글로벌 금리정책에 따른 시나리오의 키는 연준이 아닌 ECB가 쥐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연준과 ECB가 동시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유로화 약세와 유가 하향 안정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연준과 ECB가 금리를 공히 인상할 경우엔 경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양국의 금리차가 유지되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투기적 자금이 상품 시장에서 더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 압력도 커질수밖에 없다고 판단.
오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누르기 위한 구두 경고가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정책적인 공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쨋든 단기적으론 제반 여건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단기 대응을 하는데 있어 대형주가 계속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수혜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기관 매수가 외국인 매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이를 감안할 때 괜찮아 보이는 종목으로 LG화학과 GS건설, KT&G, 세아베스틸, 대우인터내셔날, 효성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 지수가 1730선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엔 FOMC 회의와 유럽의 금리정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17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1720선이 일단 단기 추세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중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직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720선이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적인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1720선 지지에 실패할 경우 직전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주가 반등은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하고, 보유 종목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오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은 이를 단정할 수 없어 단기적으로 제반 여건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도 "코스피 지수가 중요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4월 초 코스피가 한단계 레벨업 되면서 갭이 발생했던 1720선의 지지 여부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달간 조정흐름 이후 지수가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한 상태여서 기술적인 매도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단기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1720선의 지지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1700선을 지키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는 추세를 확인하는 단기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에서 1700선 사수 노력은 기관들에 의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펀드내 주식비중 등을 고려할 때 기관이 주식을 살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며,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1700선을 지키려는 노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의 방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24~25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상 글로벌 금리정책에 따른 시나리오의 키는 연준이 아닌 ECB가 쥐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연준과 ECB가 동시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유로화 약세와 유가 하향 안정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연준과 ECB가 금리를 공히 인상할 경우엔 경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양국의 금리차가 유지되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투기적 자금이 상품 시장에서 더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 압력도 커질수밖에 없다고 판단.
오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누르기 위한 구두 경고가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정책적인 공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쨋든 단기적으론 제반 여건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단기 대응을 하는데 있어 대형주가 계속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수혜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기관 매수가 외국인 매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이를 감안할 때 괜찮아 보이는 종목으로 LG화학과 GS건설, KT&G, 세아베스틸, 대우인터내셔날, 효성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