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추천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전문가들이 문학 도서로 가장 많이 추천한 작품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할레드 호세이니 지음,현대문학)이었다.

이 소설은 전란의 소용돌이가 휩쓸고 간 폐허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두 여인이 가난과 차별,폭력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생으로 희망을 가꿔가는 이야기를 그린 것. ≪연을 쫓는 아이≫와 이 작품으로 일약 미국 문단의 중심에 선 작가는 아프간에도 인권을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살고 있으며,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 1위,뉴욕타임스 베스트 24주 연속 1위 등의 기록을 세운 것만큼 국내 독자들의 관심도 컸다.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의 ≪즐거운 나의 집≫(푸른숲)은 작가가 자신의 개인사를 바탕으로 가족해체 시대의 가족의 의미를 그린 소설.주인공 위녕이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고3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을 보내겠다며 아버지와 새엄마를 떠나 엄마의 집에서 살면서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스타일≫(백영옥 지음,예담)은 화려한 패션계의 이면에 숨은 인간의 욕망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소설이다.

패션지 8년차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일과 사랑,패션계의 치열한 경쟁과 사내의 권력 관계,명품과 음식이야기 등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코맥 매카시 지음,사피엔스21)는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은 장편 스릴러물.긴박감에 쌓인 현대판 서부극 같지만 멕시코 국경의 황량함,다양한 형태와 구경의 총기들,핏빛과 화약 연기의 이미지와 함께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대사회의 그늘에 대한 응시를 담고 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 전개와 조밀하고 단단한 흐름,무뚝뚝해 보이는 어투와 잔잔한 독백이 교차하는 문체의 앙상블 등이 완성도 높은 고품격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