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22일 "대통령실은 앞에 나서기보다는 행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첫 '2기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실은 집행기구가 아니라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정 실장은 또 "모든 수석들이 앞으로 외부인사와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매일 오전 8시에 하는 수석회의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한 시간 정도 늦춰 (외부인사와) 조찬회동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민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 청와대 참모진과 가진 조찬회동에서도 "최근 정치지형이 '아웃사이더 폴로틱스(Outsider Politics)'로 바뀌고 있다.

이는 소통부재와 정치불신 그런 것도 하나의 원인인 것 같다"며 '소통의 정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