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이 도요타 캠리 및 혼다 어코드와 맞대결을 벌였다.

기아차는 지난 20~21일 제주 경마공원에서 배기량 2400㏄급인 로체 이노베이션,캠리,어코드의 성능을 비교하는 시승회를 가졌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2005년 11월 로체 출시 후 3년 만에 선보인 새 모델로,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캠리는 1982년 첫선을 보인 후 세계 100개국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렸으며,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인 어코드 역시 1976년 출시 이래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시승회 참가자들은 로체 이노베이션이 조종 안정성,급제동,급커브 성능 측면에서 캠리와 어코드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서춘관 기아차 이사(국내마케팅실)는 "로체 이노베이션이 2715만원으로 어코드(3490만원)보다 약 30%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더욱 뛰어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비교시승회에서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포르테를 공개했다.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전면부와 스포츠카 모양의 측면부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