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고려아연에 대해 부산물 단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전기동, 금, 은, 인듐 등 부산물들의 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고려아연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고려아연의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3% 감소한 1조416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여타 부산물의 매출액이 전년비 25.8% 증가한 87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또한 아연 부분도 4분기부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 총매출액의 54%를 차지하는 아연의 국제가격은 최근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톤당 2000달러마저 하향 돌파해 급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국제 자금 이동현상과 예상보다 활발하지 못한 세계 철강생산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아연가격에서는 아연 광산업자들이 적자누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고, 향후 점차 세계 철강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아연 수요 또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따라서 국제 아연가격은 7-8월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이 4분기부터 국제 아연가격이 다시 살아날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