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회견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민심 수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의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간의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진정이 느껴지는 회견이었다"며 "국민의 지적이 많았던 인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쇄신 의지에도 국민적 공감과 기대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진심이 담긴 회견이었으며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여당의 일원으로서 같은 심정"이라며 "이번 회견이 민심을 수습하는 심기일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의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내용도 부실했고 시점도 부적절했다"며 "대통령은 오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실효성 있는 (금지) 방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 대통령은 특별회견을 통해 전면 재협상을 또다시 거부했다"며 "20일부터 22일까지 48시간 평화적 비상국민행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달리 보수적 성격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논평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엿보였다"고 밝혔다.

김유미/정태웅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