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부사장 물산으로 … 전략기획실 사무실도 20일부터 해체

삼성이 오는 25일 그룹의 새 운영방향을 결정하게 될 마지막 수요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전략기획실 해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기획실 소속 전무 이하 임직원 대부분이 이미 원래 소속사로 돌아간 데 이어 20일부터 팀장급(부사장)들도 복귀한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6∼27층에 있는 전략기획실 사무실도 20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체된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전략기획실 소속 팀장으로는 가장 먼저 장충기 부사장(기획팀장)이 원래 소속사인 삼성물산으로 복귀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장 부사장은 20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물산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장 부사장에 이어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인 이순동 사장,경영진단팀장인 최주현 부사장,재무팀장인 최광해 부사장,인사팀장인 정유성 전무도 이번 주말께 원래 소속사인 삼성전자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소속사로 복귀하는 팀장들이 맡을 직책은 25일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전략기획실 소속 팀장들은 일단 계열사로 복귀한 뒤 특별한 보직을 맡지 않고 임시 직책인 '보좌역'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2명의 거취는 24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전략기획실 소속 팀장들의 원대복귀와 함께 사무실 해체 작업도 20일부터 시작된다.

삼성은 우선 본관 26층에 있는 경영진단팀과 기획팀 사무실은 임직원 대부분이 원래 소속사로 복귀함에 따라 당분간 비워 두기로 했다.

같은 층에 있는 홍보팀은 27층에 있는 재무팀 사무실로 옮긴 뒤 전략기획실 해체작업이 마무리되는 25일을 전후해 완전 해산하기로 했다.

홍보팀이 쓰던 26층 사무실에는 22층에 있는 삼성전자 홍보.스포츠마케팅팀이 옮겨 올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