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前미국 국무장관 "에너지 때문에 전쟁날 수 있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에너지 자원을 놓고 각국이 싸우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르네상스 캐피털' 투자회의에서 "에너지 확보 경쟁이 국제 무대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로 인한 침략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19세기 식민지 시대와 같은 충돌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를 누르려는 것이 미국에 도움이 안되듯 미국을 적으로만 보는 것도 러시아엔 이득이 없다"고 충고했다.
키신저는 1970년대에 국무장관을 지내며 미국 현대 외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퇴임 후에도 워싱턴 외교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키신저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르네상스 캐피털' 투자회의에서 "에너지 확보 경쟁이 국제 무대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로 인한 침략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19세기 식민지 시대와 같은 충돌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를 누르려는 것이 미국에 도움이 안되듯 미국을 적으로만 보는 것도 러시아엔 이득이 없다"고 충고했다.
키신저는 1970년대에 국무장관을 지내며 미국 현대 외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퇴임 후에도 워싱턴 외교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