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진 작가 정연두씨(40)의 영상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아’(사진)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팔렸다.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애미 바젤아트페어에서 특별 전시 프로그램인 아트 캐비넷에 전시된 정씨의 작품을 뉴욕현대미술관측이 약 4만 달러(한화 4000만원)에 사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뉴욕현대미술관이 국내 작가의 미디어 작품을 구입한 것은 고 백남준씨에 이어 두 번째다.


정씨의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은 실내공간에서 시작해 텅빈 도시, 농촌, 들판,숲, 운해(雲海) 등을 훑으며 6가지 장면을 담은 비디오 작품이다.뉴욕현대미술관은 정씨의 이 작품을 작년 10월부터 올 3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저녁마다 한차례씩 ‘모던 먼데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상영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씨는 지난 2001년의‘보라매 댄스홀’‘내사랑 지니’,‘원더랜드(2004)’‘로케이션(2005)’등의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국내외 사진계에서 주목을 받았다.지난달에는 독일 드레스덴 지역 레만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오는 10월에는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미국의 알렉산더 칼더 재단,에스티 로더 사,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미술관,일본의 후쿠오카 미술관 등에서 정씨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