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으로 둔갑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재개될 경우 원산지 표시관리와 시중 유통망 관리에 구멍이 뚫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 1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 15일 홈에버 인천시 구월점 식품매장에 대한 현장 단속을 벌인 결과 입점업체인 새아침이 미국산 살치살(윗등심살과 어깨부위 밑의 살로 삼각형으로 생긴 부위) 양념육을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1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과 홈에버에 따르면 "이번에 원산지 오표기로 적발된 것은 작년 10월 검역 중단 이전에 수입된 미국산 냉동 쇠고기로 홈에버 점포 11곳에서 양념육 코너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새아침'에서 구입ㆍ보관해왔다"고 밝혔다.

홈에버는 자체조사 결과 지난 15일 협력업체인 '새아침' 직원이 창고에 보관중이던 쇠고기 60㎏ 가운데 10㎏ 가량을 해동해 불고기용으로 양념해 '호주산'으로 표기된 바코드를 붙여 인천 구월점 매장에 진열ㆍ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농관원은 새아침이 판매 보관하던 양념육을 압수하고 새아침 대표와 홈에버 관리자를 상대로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인것으로 전해졌다.

홈에버는 새아침을 통해 판매된 물량을 즉각 리콜 조치하고 새아침과의 계약해지 및 고소ㆍ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에버측은 "해당업체를 상대로 거래 중지와 민ㆍ형사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