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주요 지도자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릴랜드대의 '월드 퍼블릭 오피니언'이 20개국 1만9751명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지도자 8명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실시,지난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평균 35%의 신뢰도를 얻어 2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신뢰도가 83%에 달했다.

20개국 국민의 평균 신뢰도에서 3위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30%)가 차지했으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28%),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26%),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23%),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22%),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8%) 순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에서 30%의 신뢰도를 받는 데 그쳤으며 미국인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도 42%의 신뢰도로 브라운 총리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에서는 반 총장에 이어 브라운 총리(57%), 후 주석(56%), 푸틴 전 대통령(54%),사르코지 대통령(48%)의 순으로 신뢰도가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가 실시된 국가는 미국 영국 한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