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정책도 물가안정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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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분간 환율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 안정'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실제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급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038원30전)에 비해 15원10전 하락한 1023원2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원70전 오른 10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정부는 외환시장 흐름이 물가 안정 정책과 조화될 수 있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재차 환율을 내리는 방향으로 개입하자 달러화를 갖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손절매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에도 "현 시점에서 정부는 환율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길 희망한다"는 최 국장의 발언과 함께 2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당국의 매도 개입 물량이 나왔다.
지난 5월21일 장중 1057원30전으로 꼭짓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방향을 아래로 틀어 지난 4일에는 1010원대까지 밀려났다.
같은 날 "최근 환율 급락은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의한 것으로 우려된다"는 당국의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탄 끝에 1040원대까지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당분간 환율은 1020원대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038원30전)에 비해 15원10전 하락한 1023원2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원70전 오른 10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정부는 외환시장 흐름이 물가 안정 정책과 조화될 수 있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재차 환율을 내리는 방향으로 개입하자 달러화를 갖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손절매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에도 "현 시점에서 정부는 환율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길 희망한다"는 최 국장의 발언과 함께 2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당국의 매도 개입 물량이 나왔다.
지난 5월21일 장중 1057원30전으로 꼭짓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방향을 아래로 틀어 지난 4일에는 1010원대까지 밀려났다.
같은 날 "최근 환율 급락은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의한 것으로 우려된다"는 당국의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탄 끝에 1040원대까지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당분간 환율은 1020원대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