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무이자 할부 '눈덩이' ‥ 전년동기대비 36%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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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사의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이 중 할부는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4000억원)에 비해 36.6%나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할부 이용액은 지난해 3분기 13조6000억원,4분기 16조3000억원,올해 1분기 18조3000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론도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6.9%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영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며 "무이자 할부는 대출채권과 같은 데도 신용판매액과 함께 집계되고 있어 관리가 소홀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무이자 할부의 경우 대부분 이자 부담을 판매사와 카드사가 4 대 6,혹은 3 대 7로 부담하는데 경기가 나빠질 경우 가장 먼저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할부채권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카드론 이용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어 필요시 선제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