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BSC 대상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하면서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혁신상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BSC 대상 수상 기업들이 전 세계 BSC(Balanced Score Card) 도입 기업들과 자웅을 겨루는 'BSC 명예의 전당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국내 기업의 BSC 도입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

BSC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로버트 캐플란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 BSC 대상 수상 기업이 잇따라 'BSC 명예의 전당상'을 받게 된 것은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BSC의 공동 창시자인 캐플란 교수와 데이비드 노튼 팔라디움그룹 회장이 오는 9월 전 세계 BSC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2008 BSC 아시아 퍼시픽 서밋'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것도 이런 대한민국 BSC 대상의 권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BSC 대상이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급변하는 경쟁환경 속에서 전략 집중도를 높여 성과를 창출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BSC는 무엇인가

"내 업무는 성과 측정이 힘들고 목표 수준을 정하기도 애매한데…" "그런데 내가 하는 일이 회사 전체 전략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거지?" BSC는 이런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BSC는 캐플란 교수와 노튼 회장이 1992년 공동으로 창안한 경영혁신 기법이다.

과거에는 재무적 수치를 바탕으로 부서와 각 개개인의 성과를 측정했지만 BSC는 이를 보완해 고객 관점과 내부 프로세스 관점,학습과 성장 관점 등 비(非)재무적 관점에서도 성과가 측정되도록 했다.

BSC를 실행하는 조직의 각 팀원들은 개개인의 성과 지표 달성 여부,진척 정도를 알 수 있도록 수치화됐다.

또 이 성과 지표가 팀,나아가 회사 전체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이 세운 전략을 실행하는 데 전 조직의 역량과 활동을 집중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제너럴일렉트릭(GE) 코카콜라 등 포천지 선정 1000대 기업 중 약 50%가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 상무부 등 정부 기관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기관이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정부 조직의 35%가 공식적으로 BSC를 도입,사용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개념을 응용해 사용하는 조직을 합하면 이 수치가 70%에 이르고 있다.

◆진화하는 BSC

BSC의 개념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과 운영 간의 균형을 잡아 줘 실행력을 높이는 '전략실행 프리미엄'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략 목표가 지나치게 높거나 또는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행력이 떨어지고 단기적 목표치 달성에 급급하게 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