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은 대체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의 리더로 꼽힌다.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올 3월 초부터 제1공장(생산능력 연 5000t)의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2분기 들어 가동률이 정상적인 조업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 준공돼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제2공장(생산능력 연 1만t)까지 가세하면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생산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가 9900t에 이르고 2010년엔 1만4700t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폴리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이미 39억달러에 달하는 장기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익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엔 비상장 태양광발전 기업인 스마트에이스를 사실상 인수,수직계열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동양제철화학은 스마트에이스의 보통주 19.5%와 우선주 전환사채(CB) 등을 포함해 총 30%의 지분을 보유,사실상 스마트에이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마트에이스는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태양전지 셀의 전 단계인 잉곳(Ingot)과 웨이퍼를 만드는 기업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잉곳 및 웨이퍼업체인 넥솔론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넥솔론만으론 미국회사 등으로 정해진 물량을 납품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스마트에이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폴리실리콘 사업 외에도 무기화학ㆍ석탄화학ㆍ석유화학 등 다각화된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으로 태양광발전의 성장성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동양제철화학의 목표주가를 61만7000원에서 73만8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치다.

지난달 20일 장중 44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동양제철화학은 이달 16일엔 35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시장 컨센서스(55만2250원)는 이에 비해 56.4% 높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