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노조 파업 영향으로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소형 건설주들은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17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36% 하락한 311.68P를 기록중이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 등이 2~4% 하락하고 있다.

경남기업(-2.55%), 풍림산업(-1.25%), 태영건설(-1.43%), 두산건설(-0.98%) 등 일부 중소형 건설주들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환경에서 보면 중소형 건설주들이 악재가 나왔을 때 타격이 더 심하다"며 "대형사 같은 경우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직격탄을 받아 이익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가 흐름도 더 약세를 띌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공사진행률이 떨어져 외형이 줄어들게 되고 이 경우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며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규제완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미분양 증가, 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 탈출을 도울 우호적인 정책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책변화가 향후 건설사들의 양호한 실적 흐름으로 이어져 주가상승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초점은 가격인하 유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충분한 가격인하가 있을 경우 추가적인 규제완화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이 미분양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업 순환주기 모멘텀 역시 올 하반기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업종은 중장기적으로 매력적(attractive)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