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强달러" … 수출주 다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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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强달러" … 수출주 다시 탄력
16일 증시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장을 주도해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들이 다시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자동차 주도권 되찾는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 주말보다 400원(3.36%) 오른 1만2300원에 마감,이틀 연속 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도 1.76% 올라,코스피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기관투자가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지난주 후반 3일 연속 '사자'세를 펼치며 수급을 뒷받침해 오고 있다.
완성차업체 강세는 부품주로도 이어졌다.
평화산업은 11.94% 급등했으며 대원강업(5.71%) 상신브레이크(3.29%) 동양기전(0.99%)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IT업종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2.52%,1.47% 상승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G8 재무회담에서 미국은 강한 달러가 세계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다른 국가들도 앞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유가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골드만삭스는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예상을 들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9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내년 원.달러 환율을 올해 예상 평균치보다 50원 높은 달러당 1065원으로 전망했다.
◆어닝시즌도 기대
IT와 자동차는 2분기 실적개선도 예상된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IT 자동차 소재 등은 실적전망치가 연초 예상치보다 상향조정된 상태"라며 "특히 이달 국내 기업들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낮춰진 가운데서도 IT는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자동차업종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보다 30.9% 높아졌으며 IT업종도 26.8% 상향조정됐다.
반면 통신업종의 올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연초보다 11.7% 떨어졌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국제 사회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강세를 용인키로 한 만큼 한동안 원화 약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으로 주요 수출주의 마진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주 파트장도 "작년에 중국 관련주가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것처럼 올해는 수출주 외에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정환/김재후 기자 ceoseo@hankyung.com